교육프로그램

전통 문화 관련 교육 프로그램으로 외국인 대상의 영어 강좌 YÉOL LECTURE, 국내외 역사유적 답사, 박물관 투어 및 서울역사산책 등을 매년 새롭게 기획하여 진행하고 있으며, 젊은 세대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한 문화유산답사, 문화 관련 강좌 등의 영예올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나라 안 곳곳의 아름다운 자연 및 역사 유적지를 여행하면서 우리 환경과 역사, 문화에 대해 배우고 느끼는 프로그램입니다.

2016 봄 답사-부여 (2016 Spring Cultural Excursion - Buyeo)작성일   2016-11-08

 

 

 

April 21, 2016

부여 (Buyeo)


충남 부여로 향했던 봄답사는 앞으로 예올에서 장기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공예마을 프로젝트의 중심지인 녹간마을을 둘러보는 것 뿐만 아니라 여러 명승지를 돌아보며 백제의 수도였던 부여의 옛 정취를 느끼고자 했던 여행이었습니다. 목적지로 향하는 아침부터 비가 많이 와서 많은 분들이 걱정하셨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잦아드는 빗발은 앞으로의 여정이 수월해질 거라는 안도감을 주었습니다.부여에서의 첫 방문지는 전 일정을 함께 해 주신 최공호 교수님께서 계신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정이었습니다. 공예학과 학생들의 작업장으로 쓰이는 가마터를 직접 보며 전통 가마가 도자 공예에서 어떻게 활용되는 지에 대한 교수님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이동한곳은녹간마을이었습니다.‘ 공예가사는녹간마을’프로젝트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의MOU를 바탕으로 지역 주민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부여 지역 공예를 활성화시키고자 시작되었습니다. 다년 간에 걸친 장기적인 프로젝트인 관계로 주민들과의 교류 공간 및 전시장으로 사용될 센터 건립 등, 백제의 옛 수도인 부여를 통해 공예 문화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어가는 미래를 꿈꿔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구드레 나루터에서 황포돛배를 타고 낙화암으로 향했을 때는 다행히 빗발이 약해지고 있었습니다. 낙화암에서 스러져간 삼천궁녀를 위로하기 위해 지어졌다는 설화로도 유명한 고란사를 거쳐 부소산성을 내려올 때쯤에는 약간의 산행에 지쳐서 시장기를 참기 힘들었습니다. 회원들의 감탄을 자아냈던 쭈꾸미덮밥과 사장님이 인심좋게 서비스해 주신 한과로 체력을 보충하고 향한 다음 목적지는 부여박물관과 정림사지였습니다. 700여 년의 유구한 백제 역사에 비해 오늘날 남아있는 문화유산이 많지 않은 점이 안타까웠지만 박물관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던 유물들과 정림사지 5층 석탑의 아름다운 비례는 당대 문화의 높은 수준을 가늠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 후, 전통문화대학교 졸업생인 박재현 작가와 양혜정 작가가 공동 운영하는 공방인‘room’에 들러 작업장을 둘러보았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한꺼번에 들어온 적은 처음이라며 회원님들이 구매하신 그릇을 포장하는 손길이 바쁘면서도 기뻐하는 작가들의 얼굴에, 공예 후원자로서 회원들도 기분 좋은 표정이었습니다. 여정의 마지막으로 방문한 카페 G340 에서의 티타임은, 곡물창고였던 건물을 세련된 공간으로 탈바꿈한 현장을 보며 오래된 것을 현대적 쓰임에 맞게 가꾸는 일의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