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프로그램
전통 문화 관련 교육 프로그램으로 외국인 대상의 영어 강좌 YÉOL LECTURE, 국내외 역사유적 답사, 박물관 투어 및 서울역사산책 등을 매년 새롭게 기획하여 진행하고 있으며, 젊은 세대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한 문화유산답사, 문화 관련 강좌 등의 영예올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구석 구석을 걸으며 서울에 켜켜이 쌓여진 과거, 현재, 미래의 역사와 문화의 단층을 보고 느끼는 역사문화 탐방입니다.
2011 서울 역사 산책 - 청계천 (Cheonggyecheon)작성일 2011-11-11
November 11
청계천 (Cheonggyecheon)
우리의 청계천 걷기는 동대문시장 앞에 위치한 오간수교에서 시작하였습니다. 성곽을 지으면서 도성 내에 있는 물줄기가 도성 밖으로 빠져나가게 하기 위해 아치형의 문을 5개 두어 오간수문이라 불리던 곳에 복원된 다리였는데 성곽에 연결되어 있다는 다리였음을 알리기 위해 난간부분을 여장의 모습으로 단장해 놓았습니다.
오간수문의 모습은 물줄기와는 방향이 전혀 다른곳에 벽장식처럼 복원되어 있어 아쉬웠습니다. 오간수교부터 오늘의 도착지의 살곶이 다리를 향하여 걸으며 다리이름의 유래와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를 나누며 걸었습니다. 천안의 능수버들, 빨래터, 시민들이 직접 그린 타일도 있었습니다. 물에는 오리들이 평화롭게 떼지어 다녔습니다. 청계천 문화관 앞에는 판잣집이 복원되어 있었습니다. 연탄가게, 만화가게, 옛날 교실, 상점 등이 꾸며져 있었는데 상점에는 어렸을때 보았던 분유통, 라면봉지, 딱지, 성냥, 유니나샴푸 그리고 색색의 사탕이 들어있던 사랑방선물이 보며 반가웠습니다. 옛날교복도 준비되어 있는데 기념촬영도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길건너 청계천 문화관에서는 ‘청계천의 풀꽃, 예술로 피어나다’라는 제목으로 청계천에서 볼 수 있는 들꽃을 세밀하게 그려놓은 전시가 있었습니다. 꽃들이 너무 예뻐 하얀 천에 수놓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청계천으로 돌아와 걷다 만난 존치교각은 이곳이 청계고가도로가 지나던 곳이라는 걸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청계천을 지나 중랑천이 만나는 곳에 이르러 걷기에 지쳐갈 때쯤 우리의 종착지인 살곶이 다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조선 성종때 지어진 돌다리로 조선시대 다리 중 가장 긴 다리였다는 살곶이 다리가 이렇게 튼튼히 보존되어 아직도 사람들이 걸어 다니는 다리로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웠습니다. 선조들의 건축실력과 미적 감각이 그대로 드러나는 살곶이 다리를 보니 청계천의 복원된 다리들이 괜히 아쉬워졌습니다.